우리 사회 전반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건강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정도 또 한 커져가고 있음이 현실이다. 그러나, 건강검진의 본질이나 속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잘못된 기대감만을 갖고 검진에 임한다면 수검자 나름대로 생각하는 기대정도에 미치지 못하여 검진에 대한 불신의 골만 깊어지 고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를 유발하는 등 건강검진이 자칫 해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건강하다"는 것은 질환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현저하고 명백한 자각증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건강검진은 이와 같이 "자각증상이 없는 건강한 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받아야 할 자"인 환자로 분류되어 원칙적으로 검진대상에서 제외된다. "자각 증상이 없는 건강한 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건강검진은 검사항목별로 실제 건강한 자의 표준이 되는 정상치를 정하고(예시:WHO 기준 고혈압은 수축기시 139㎜Hg, 이완기시89㎜Hg 미만을 정상범위로 함), 정상치의 범위를 벗어나는 자를 찾아내는 과정일 뿐이다. 이러한 연유로 검진은 전문적 용어로 스크리니(Screening, 선별검사로 쓰기도 함)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는 혈액검사나 요검사를 통한 검진결과치가 정상치의 범위를 현저하 게 초과하지 않을 경우엔 해당 질환에 걸렸다는 해석보다는 해당 질환에 걸렸다는 해석보다는 해 당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물론, 예외적으로 부인과적 세포학적검사처럼 조직검사를 실시한 경우엔 바로 자궁경부암환자를 찾아낼 수 있기도 함)이 타당하리라고 본다. 검사의 속성 또한 질환자를 완벽하게 찾아내기는 힘들어 수검자 심리상태, 식사, 흡연, 과로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일부 검사는 원칙적으로 정확도와 신뢰도가 낮아 실제 상태와는 다른 검사를 결과치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감한하여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검사항목들을 선정하여 검진을 하고 있기도 하 지만, 약간의 검사오류는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진의 이러한 속성들을 간과하고 대부분의 수검자들은 검사 결과를 너무 과신함으로써 오히려 건강에 해를 초래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즉, 검사 결과치가 "정상" 으로 나왔다.하여 건강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잘못 된 생활습관 (지나친 흡연, 폭주 등)을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든지, 검사결과치가 정상에서 약간 벗어나 생활습관개선 등 자기노력을 통하여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에도 무분별한 고가의 정밀검진 등을 받아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를 유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건강검진의 결과치는 우리 몸의 대체적인 상태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므로 검사판정에만 집착 해서는 안되고, 각 검사항목들이 갖는 의미 등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참 고자료로 활용함이 중요하다. 의료보험권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건강검진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검진 결과를 기초로 자기건강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는 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건강생활을 영위하여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