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건강컬럼



여드름
<< 각칠층 위로 둘쑥날쑥 솟는 겨울철 여드름 >> 평소 피부 고민을 하지 않던 A양. 그러나 스무 살을 넘긴 후부터 A양에게도 겨울만 오면 찾아오는 고민거리가 생겼으니, 바로 여드름이다. 지성 피부도 아니고 건성 피부임에도 유독 겨울만 되면 여드름이 올라온다. 겨울철에만 여드름이 돋는다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론을 간단히 소개한다. 겨울이 되면 찬바람을 맞아 얼굴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층이 두터워진다. 피지 분비가 왕성한 사람은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힌다. 켜켜이 쌓인 피지는 각질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어 여드름으로 올라온다. 따라서 겨울철 여드름은 대체로 붉게 솟아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은 피부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여름 ․ 가을의 자외선과 습기로 지친 피부가 밸런스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 여드름이 생기면 건조함이 표면적인 원인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평소 챙겨 바르지 않던 에센스와 영양크림을 듬뿍 바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넘치면 탈이 나는 법. 과도한 화장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각질제거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꾸준히 해 주고 아침저녁 두 번의 세안 후 스킨, 로션, 수분크림 정도로 마무리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양을 많이 바르는 것 보다는 손바닥으로 피부를 고루 감싸 흡수를 돕는 것이 낫다. 아울러 충분히 수면을 취해 몸의 피로를 막을 필요가 있다. 만약 촉촉하게 관리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에는 생활패턴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여성들의 경우 대개 생리주기를 전후로 입 주변에 여드름이 생기는 사람이 많다. 자궁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어혈로 인한 여드름이 비치는 것이다. 또 유독 등이나 이마에만 여드름이 솟는 사람도 있다. 이는 폐와 같은 특정부위 오장육부의 문제로 보는 것이 현명하겠다. 염증을 가라앉히려 항생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임시방편으로 치료하는 것 보다는 몸 안의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권하고 싶다. 100이면 100 다른 여드름 치료법 한방에서는 여드름을 오장육부의 이상으로 열이 발생해 그 열이 얼굴을 지나는 위 경락과 대장 경락을 통해 발산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피부 자체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여드름의 발생은 인체 오장육부 기능의 이상 및 부조화에서 비롯되며, 잘못된 음식과 공해 등도 독소를 만들어 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현대인의 병, 스트레스도 주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여드름의 치료는 100이면 100 모두 다를 수 있다. 따라서 20대 이후의 여드름 치료는 선천적인 체질과 후천적인 장부 간의 부조화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주로 풍열, 상초의 폐화, 비위습열, 혈맥불통, 어혈 등으로 설명되어져 왔다. 외적인 요인으로는 육음 중에서 풍습열화가 원인이 되며, 내적인 요인으로는 오장육부의 기능 중 폐경, 비경, 위경, 자궁의 허실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 주로 淸熱解毒(청열해독)하거나 消腫散結(소종산결)하는 효능을 가진 약들을 사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의 종류 1. 폐열형 붉은 색의 구진, 약간의 소농포 등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좁쌀만 한 붉은 구진이 얼굴 전체에 퍼져 있으며 빨리 화농이 되는 편이다. 평소에 얼굴이 붉고 상체에 열이 많아 찬물을 많이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입과 코가 늘 건조한다. 또한 혀는 붉은색이 짙으며, 배변이 불규칙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비ㆍ위 허한형 좀 굵은 여드름이 군데군데 나타났다 금방 사라진다. 입 주변에 많이 나타나며 화농의 진행이 느리다. 얼굴은 창백한 편이며, 추위를 많이 타고 자주 체한다. 성격은 꼼꼼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래 가는 편이다. 3. 어혈형 얼굴이 탁해지고 생리전후로 증상이 심해진다. 생리통과 생리혈이 검고 덩어리지는 경우도 있다. 생리리듬이 불규칙적이고 손발이 붓거나 저린 경우도 있다. 항상 몸이 무겁고 입과 코 주위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 4. 대장 열독형 거의 일 년 내내 변비를 호소하며 심한 경우는 약에 의존하여야만 변을 볼 수 있다. 장내의 유해가스 등이 간 독성을 증가시키고 혈을 탁하게 하여 피부가 깨끗하지 못하다. 이런 경우 장 리듬을 향상시키면 여드름이 줄어든다. 5. 충임실조형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여드름. 여드름이 양측 뺨 주위로 나타나며 염증이 뚜렷하지 않으면서도 오래가는 편이다. 피부색은 약간 어둡거나 흰색을 보인다. 또 색소침착이 있을 수 있고 냉대하가 끊이지 않고 많이 나온다. 사지에 힘이 없거나 생리불순이 있기도 하다. 6. 알러지성 화장품, 향수, 모발용 스프레이 제제 등에 의해 발생하는 여드름이며 염소화합물, 절삭유 등이 원인이다. 여성이 오랫동안 화장을 지우지 않을 경우도 화장품이 피부의 털구멍을 막아 발생합니다. 체질별 여드름 타입 소음인 여드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체질. 소화기 계통이 약하고 냉하며 추위를 많이 느끼는 형으로 특히 피부로 발산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생리불순 등으로 순환장애가 일어난다. 피지생성은 증가하는데 반해 모공을 통하여 피지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짙다. 소양인 소양인은 열이 많아 얼굴에 열독이 올라오면서 이마나 얼굴전체로 작고 붉은 여드름이 많이 나타난다. 소음인의 경우 몸이 허해서 나타나는 허열(虛熱)인 반면 소양인은 변비로 인한 장독과 폐비 열독으로 인한 실열(實熱)성 여드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태음인 비만환자의 80%를 차지한다는 태음인의 경우 모공이 크게 발달해 땀도 다른 체질보다 많이 흐르고 피지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라 여드름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로 간열(肝熱)로 인한 여드름이 많아 양 관골부에 여드름이 잘 생긴다. 태양인 건성 피부인 경우가 많으며 역시 여드름은 다른 체질에 비해 많이 안 생긴다. 피부에 열이 있어 안색이 쉽게 붉어지며 특이 체질이 많아 가려움증이나 여드름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면 여드름 발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