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정신없을 의료 현장에서 후배 국군 장병들이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뭐라도 하나 더 주고 싶습니다. 나라에 도움이 되겠다는 사명감에 정신적 피로감은 이겨내겠지만 육체적 피로감은 다를 것입니다. 저희 회사 비타민으로 조금이라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9일 손인춘 인성바이오 대표는 서울 송파구 본사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매경미디어그룹,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진행하는 `코로나 OUT!`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개발 판매업체인 인성바이오는 방역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 건강을 위해 자사 비타민제 `인성 비타민골드` 1200개를 기부한다. 소비자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억5000만원어치다. 비타민 제품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비타민 섭취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기초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 덕분에 수요가 늘었다. 여군으로 복무하고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한 손 대표는 대구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대면하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국군대전병원은 국내 확진 환자 증가에 따라 민간 확진자를 받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또 지난 4일부터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임관한 60기 신입 간호장교 75명이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돼 확진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

손 대표는 "남성 장교도 마찬가지겠지만 군대에 자원해 들어온 여군은 국가가 위기일 때 나서야 한다는 군인 정신이 강하다"며 "(나 또한 ) 현역이었다면 기꺼이 지원해 환자를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에는 이 같은 기업과 일반 시민의 기부 열기가 확산하면서 주말 동안 200건 가까이 늘어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만으로 2000원의 소액 기부가 이뤄지는 문자 기부도 하루 새 40여 건 늘어 작지만 따뜻한 힘을 보내오는 시민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